
김장모임 통한 확산 잇따라
봉사단체 주문 후 일괄배송
기관들도 지원금으로 대신
매년 연말에 펼쳐지는 김장 봉사활동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는 직접 농사지은 배추를 활용해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 노력 봉사를 보태 김장을 만들어 배달했지만 올해는 후원금을 모아 김치공장에 주문한 후 일괄 배송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실제 적십자사봉사회 강릉지구협의회는 매년 김장철만 되면 2,000~3,000포기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김치공장에 주문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강원지부, 현대자동차 강일지점 등의 후원으로 김장김치 10㎏짜리 330상자를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조성진 적십자사봉사회 강릉지구협의회장은 “매년 겨울이 되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든든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김장을 담가 전달했다”며 “올해는 군부대 장병들의 도움은 물론 회원들끼리 모여 김장을 담그는 것도 부담스러워 김치를 주문해 보내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에서 시작된 김장모임발(發) 확진자 발생이 영월 등 도내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 등 많은 기관·단체도 올해는 대면 봉사활동 대신 지원금을 전달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