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주간 확진 234건 중 요양기관 관련 31건 13.24% 달해
교육계 김장모임 통한 감염도 속출…당국 “개선방안 준비중”
속보=고령·장애인 확진자들에 대한 부실한 관리(본보 지난 20일자 1면 보도)와 일상 속 방심이 지역사회 감염사태를 키우고 있다.
29일 강원도 내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일간 발생한 감염 사례 234건 중 요양기관 관련자와 내부 감염 등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31건으로 전체의 13.2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코호트 격리된 요양시설 내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간 속초의 노인 요양시설에서도 고령환자가 병원으로 즉각 이송되지 못하고 내부 시설에서 격리되는 등 돌봄 인력과 충분한 공간이 제공되지 못하면서 29일까지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감염병 전담병원 시설 등을 활용해 고령·장애인 환자들에 대한 돌봄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의료인력 부족과 병원의 경영상 손실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즉각적인 실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철원과 인제 등 접경지역 부대를 중심으로는 젊은층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집단 생활을 하는 고위험 집단을 중심으로 무증상 확진자를 차단하는 것이 방역의 주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단 감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해 왔던 교육계에서도 김장모임을 통해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일상생활 속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들 중 장애인 등 특수한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며 “강원도와 협력하면서 개선 방안들을 조속히 실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