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번 확진자와 같이 생활한 아내 양성 판정
시 독립된 생활 등 엄격한 수칙 준수 촉구
지난 27일 강릉에서 32, 33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자가격리 중 가족간 전파로 감염이 잇따르자 강릉시가 자가격리자와 가족을 상대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33번 확진자는 이날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32번 확진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고, 33번 확진자도 같은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33번 확진자는 지난 24일부터 목 불편함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났으며, 교동의 사무소와 홍제동 친척집, 교동 내 약국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4명이 격리되고 1명이 검사 대상이 됐다.
시는 자가격리 기간 가족이나 동거인이 자가격리자와 최대한 접촉하지 않아야 하고, 불가피하게 접촉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2m 거리를 유지하고, 집 안에서도 독립된 생활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용으로 이용하는 곳은 자주 환기시키고 생활용품을 분리해 사용하는 등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16일 미국에서 입국해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자가격리 중인 내국인 A씨의 무단이탈을 확인하고 27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했다. 자가격리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격리장소를 이탈하지 말아야 하며, 모니터링 담당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매일 2회 이상 증상 유무를 알려야 한다.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 가족 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