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개나리마을-코스닥협
추석 특산품 300세트 납품
올해만 50여개 일자리 창출
코로나 경제난 회복 도움 커
국내 유력 경제단체와 횡성군의 한 마을이 14년간 쌓은 우정이 농촌 경제를 살리고 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특산품을 명절마다 찾는 구매 손길이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개나리마을 주민들이 설립한 개나리영농조합법인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사)코스닥협회에 잡곡류, 들기름 등 특산품 300세트를 납품했다. 고춧가루, 찹쌀, 서리태콩 등 횡성군을 비롯해 전량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이 담겼다.
명절 선물 납품은 2007년 코스닥협회와 개나리마을이 맺은 1사1촌 자매결연의 후속사업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중에 1년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10년 넘도록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 온 드문 사례다.
김학종 개나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매년 고마웠지만 올해는 각별하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급식 납품이 중단되면서 판로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코스닥협회에 10년 넘도록 납품하며 쌓인 수도권 개인 고객들, 기업들도 주문을 해 왔다. 덕분에 개나리마을은 이번 명절 때만 소포장 작업을 하는 50여개 일용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
개나리마을 주민들의 세심한 노력도 1사1촌 교류가 지속된 원동력이다.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코스닥협회를 비롯한 고객사들의 수요를 미리 조사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상품을 구성한다. 감자 소포장 하나도 받는 고객이 기분 좋게 한지를 활용하는 등 꼼꼼하게 신경쓰고 있다. 특히 선물상자에는 횡성군 농촌체험마을에 대한 홍보물도 첨부해 지역사회도 알리고 있다. 코스닥협회는 2017년 개나리마을 주민들을 협회로 초청해 증권시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김학종 개나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전체 농가 90가구 가운데 53가구가 농사를 짓는데 대부분 고령 가구”라며 “기업, 공공기관의 명절 선물 구매가 농가 소득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