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국-일본 오늘부터 양국 간 입국 전면 통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오늘부터 양국 간 입국이 전면 통제된다.

외교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한일 양국 간 비자면제가 중단된다.

일본은 한국인에게 이미 발급한 비자의 효력도 정지하기로 해 한일 간 인적 교류 규모와 밀접한 경제관계 등을 고려하면 양국 관계 악화도 우려된다.

일본에 들어가려면 새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일본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대를 고려한 '신중한 심사'를 예고해 쉽지 않을 수 있다. 입국한다해도 지정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는 사실상의 격리를 견뎌야 한다.

한국은 일본의 조치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방문을 중단하고 기존 비자 효력을 정지했다.

정부는 일본 내 모든 공관에 사증을 신청하는 외국인에게 자필 건강상태확인서를 요구해 발급 심사를 강화했다.

대신 일본에서 오는 이들은 전용 입국장에서 발열검사와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국내 연락처·주소 확인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미 코로나19 우려로 교류가 위축된 상황에서 양국의 이런 조치는 입국금지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져오며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이날부터 대폭 축소된다.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아예 중단하기로 했고, 다수 저비용항공사도 일본 노선을 접었다.

일본도 이날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태영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