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아파트 16세대 포함
원주지역에만 123명 생활
道 교회·부속기관 97곳 폐쇄
“숙소 강제적 조치 어려워”
신천지 신도가 대거 거주 중인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46명의 환자가 집단 발생해 단지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89개 신천지 집단 숙소가 확인됐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숙소가 도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원주에 집중돼 관리 대책이 절실하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신천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89곳의 숙소시설이 확인됐다. 대부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다. 특히 이 중 44%에 달하는 40곳이 원주에 집중돼 있으며 123명이 생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 A아파트에 16세대, B아파트에 9세대 등 특정 아파트 단지에 몰려 있다.
강원도는 신천지 교회 5곳, 부속기관 92곳 등을 폐쇄조치했으나 숙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주거시설을 폐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폐쇄 시 이들이 생활할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들이 숙소를 중심으로 여전히 소모임을 열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원주지역 내에서 신천지 숙소가 있는 아파트 단지가 알려지며 해당 단지의 주민들이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숙소의 경우 모임 중단을 요청하는 것 외에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됐다. 코호트 격리란 의료진과 환자를 내부에 두고 전체를 봉쇄·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이 아파트는 100세대 142명이 생활 중이며 4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드러났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