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5개 의료원 병실 모두 비우고 코로나 환자 격리시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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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응 방안 발표

입원 환자 666명 사상 첫 이동명령…28일까지 인근 병원 이송

전면 봉쇄 초읽기 돌입…의료진·직원 등 병동 전체 함께 격리

강릉·영월의료원 한계 달하면 원주·속초·삼척의료원 차례 동원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대비해 24일부터 강원도 내 5개 의료원의 입원환자들에게 사상 최초로 전원 및 소산 명령이 내려졌다.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도내 5개 의료원의 병실을 모두 비우고 코로나19 환자만 전담 입원시키는 비상대응체제가 가동된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명령에 따라 원주, 강릉, 속초, 삼척, 영월의료원의 현재 입원환자에 대한 소산 및 전원조치가 내려졌다. 5개 의료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모두 666명이며 24일 이들 중 절반이, 28일까지 환자 전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다.

병실이 비워진 도내 5개 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전담 치료거점으로 이용된다. 23일 오전 현재 도내 음압격리병상 44개 중 35개가 이용 중이며 여분이 9개에 불과하다. 국가지정병상인 강원대병원과 강릉의료원은 8개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다. 병상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특정 병원을 폐쇄해 코로나19 환자들만 전담 치료하는 코호트 격리(전면 봉쇄)가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다.

코호트 격리의 경우 환자는 물론 의료진과 직원 등 병동 전체가 완치 이후까지 함께 격리된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강릉의료원이 코호트 격리된 바 있으나 5개 의료원의 환자를 모두 비우는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당초 24일까지 도내 의료원을 비롯, 전국 광역지자체에 입원중인 환자 전원을 전원 및 퇴원조치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신장 투석을 받거나 증세가 위중한 환자들도 많아 강원도는 이날 50%의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단계적으로 환자들을 이동시키기로 했다.

5개 의료원 중 우선 코로나19 거점 치료시설로 이용되는 곳은 강릉의료원(137병상), 영월의료원(202병상)이다. 만약 강릉과 영월의료원의 가용능력을 넘어설 경우 원주, 속초, 삼척의료원이 차례로 동원된다.

최문순 지사는 “도내 5개 의료원에는 이미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명령이 발동된 상태”라면서 “기존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 중 증세가 위중한 환자도 있는 만큼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인근 병원 이송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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