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비상…감염자 모두 대구·경북 방문
버스 터미널·PC방·편의점 등 다중시설 이용
정확한 이동동선 파악 안돼 시민 불안감 호소
도내 331명 자가 격리… 지자체 집중 모니터링
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잇따라 발생,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현실화됐다. 더욱이 정확한 감염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데다 일부 확진자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시내버스와 편의점 등 다중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강원도는 지난 22일 춘천(2명), 속초(2명), 삼척(1명)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강릉에서도 40대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3일 도내에서는 현재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춘천의 2명은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으며 다른 4명은 최근 대구·경북을 다녀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은 곧바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하는 한편 확진자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파악되는 장소는 방역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버스터미널, 피자집,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PC방 등과 같은 다중시설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통한 직간접 접촉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춘천시의 경우 확진자 2명이 신천지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왔고 지역에서 219명과 함께 예배까지 봤던 사실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접촉자들에 대한 확인도 끝내지 못했다.
또 확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도 아직 확인하지 못해 구체적인 이동 경로마저 확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확진자들이 어디를 언제 갔는지를 알아야 내가 접촉자인지 알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불안감 확산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대책 마련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한 달 사이에 확진자를 포함한 의심환자 총 678명 가운데 확진자 발생 이후 이들과 접촉한 인원을 331명으로 파악하고 자가격리토록 조치에 들어갔다. 이어 도와 시·군에 자가격리자 전담반 1,231명(도 6명, 시·군 1,225명)을 구성해 수시 모니터링에 착수했고 격리자 가운데 확진자와 밀접접촉했거나 이상 징후 의심을 받는 15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추가 발생에 대비, 도는 지역 의료원을 통한 병상 확보에 나섰다.
최문순 지사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 행정 조치만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도민의 자발적인 관리와 종교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