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 확산]軍 외출·외박 전면 금지…면회객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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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주민들 `삼중고'

코로나19로 인해 장병들의 외출· 외박 휴가가 전면 통제된 첫 주말 접경지역 시가지는 텅텅 비었고 상가들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특히 강원도 내 접경지역 상경기는 위수구역 확대 및 국방개혁 2.0에 따른 부대 통폐합,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 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3중고를 앓고 있다.

속초지역 확진자 중 1명이 양양 군부대를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 신분이고, 또 다른 확진자의 남편은 직업군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확진자 여성의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군부대 특성상 지역사회의 접촉 차단을 위한 조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방부의 장병 외출·외박 휴가 전면 금지 조치는 지역 상경기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군장병과 면회객들의 발길이 사라지면서 주말에도 아예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는 업소들이 속출하는 등 공황 수준으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평소 장병들로 크게 붐볐던 화천 사내면 토마토시네마와 상서면 DMZ시네마도 평소에는 외출 나온 장병과 면외 온 가족들로 가득찼으나 이날 영화를 보러온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고성군 간성 시외버스터미널도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군사도시 철원에서도 장병들의 외출·외박이 끊기면서 상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양구읍의 경우 지난 22, 23일 아예 한팀도 못받은 식당들이 속출했다. 군인들이 주로 찾는 PC방은 물론 군인용품점, 택시, 숙박업소, 커피전문점 등도 마찬가지로 개점휴업 상태였고 업주들은 “시내에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군인 손님이 대부분인 인제군 북면 원통지역 식당들도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상인들의 한숨 소리는 커지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확산돼 생존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기영·이정국·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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