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硏 '코로나19' 정책메모
관광수입 손실액 1조795억원
고용인원 8,204명 급감 예상
대표적 관광지 동해안 '텅텅'
강원관광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도내 관광업계의 경제적 손실이 1조원대에 달하는 등 지역관광산업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속초지역 A온천 휴양촌은 지난 주말 방문객 수가 평소 2,500명의 30% 수준인 750명에 불과했다. A업체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오후 8시로 앞당겼다. 바닷가와 인접해 주말이면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속초시내 B커피숍은 매장 방문고객이 전 주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겨울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릉 정동진과 안목커피 거리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찾은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평소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던 인근 주차장은 절반 이상 비어 있었다. 오죽헌의 경우 방문객이 지난 15일 2,746명에서 22일에는 2,245명으로 1주일 새 18%(501명) 이상 감소했다. 삼척 장호항 해양케이블카의 경우 탑승객들이 좁은 공간에 일정시간 머물러야 하는 특성상 탑승객 수를 손에 꼽을 정도다. 막바지 겨울산행으로 붐벼야 할 국립공원 탐방객도 크게 줄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2일 설악산 탐방객 수는 앞선 15일보다 355명 감소한 2,694명에 그쳤다.
김재완 강릉 안목커피거리 커피전문점협의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대다수 카페의 매출액이 반 토막이 났다”며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매출액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숙박·여행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삼척'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숙박률이 평일은 50% 이하로, 90% 이상을 유지하던 주말은 80%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삼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2일에는 예약 취소가 쇄도했다. 원주의 D여행사는 두 달 연속 국내 단체관광객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
천세복 도관광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관광산업을 포함한 지역경제 피해가 심각하다”며 “지역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내 관광업계의 경제적 손실은 1조원대일 것으로 추정됐다.
강원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정책메모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강원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및 국내 관광객 감소에 따라 연간 관광수입 손실액은 1조795억원에 달했다. 관광수입 감소로 인해 생산유발액이 1조9,377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이 8,420억원 각각 감소하고, 고용유발인원은 8,204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학렬·이하늘·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