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재로 보는 우리 역사]영동 곳곳서 사냥술 혁신 고인류 지능 발전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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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국립춘천박물관

△제작시기=구석기 시대

(5만~3만년 전)

△발굴처=동해 평릉동

강릉 하시동리

△길이=13~15㎝

△소장처=국립춘천박물관

2005년 동해시 평릉동의 해안 택지 개발 공사장에서 구석기 시대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먹도끼가 발굴됐다.

동해에는 이에 앞서 망상동의 기곡·노봉유적지, 발한동유적지, 구미·구호동유적지 등의 구석기 유적지가 있었지만 이때 처음으로 주먹도끼가 확인된 '사건'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주먹도끼 이외에도 주먹찌르개, 찍개, 긁개 등이 있었고 학계에서는 형태나 제작 수법을 통해 구석기 시대 중기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분석했다. 강릉 하시동리유적에서도 주먹도끼가 발견됐는데, 영동지역 주먹도끼는 당시 소형 석기 제작에 주로 쓰였던 석영이 아닌 응회암과 같은 차별화된 석재를 주로 이용한 점이 특징적이다.

주먹도끼는 인류가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표준화'된 도구다.

또한 주먹도끼의 형태적 규칙성은 고인류의 지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물로 인식된다.

한편 약 2만∼1만년 전 무렵의 영동 해안지역 구석기 유적에서는 눌러떼기를 이용해 정교하게 제작된 화살촉도 여러 점 발견됐다.

동해 망상동 유적의 수정제 화살촉, 동해 월소 유적의 석영제 화살촉, 속초 청호동 유적의 반암제 화살촉은 구석기 시대 종말기에 활을 이용한 혁신적인 사냥법이 영동지역에서 성행했음을 보여준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자료제공=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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