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재로 보는 우리 역사]1,000도 이상 고온 제작 특 징 강릉 지역의 신라 영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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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영동지역 신라토기

영동지역이 신라의 영역이었음을 알려주는 유물은 토기다. 동해 바다와 인접한 강릉 강문동 씨마크호텔(구 현대호텔)의 신축 당시 부지에서는 신라 시대 토기(사진)가 대거 나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신라 토기는 기존 강원지역 토기와 달리 1,0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 단단하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형태는 굽다리가 달려 있고 바깥 면에 삼각형이나 원형의 기하무늬를 새긴 신라 중심지 경주, 포항지역과 매우 유사하다.

또 인근 초당동 고분군은 100여개의 무덤이 함께 모여 있어 강릉지역 최대이자 최고의 신라 유적지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신라 토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단순 생활용기부터 제사에 사용되는 그릇받침까지 확인됐다.

고배(高杯·굽다리접시), 배(杯·잔), 개(蓋·뚜껑), 기대(器臺·그릇받침),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달걀 모양 항아리), 연질발(軟質鉢·적갈색 사발)을 비롯해 5세기 말부터 6세기 전반에 해당되는 신라 시대 토기가 다수 출토됐다. 출토 유물로 미뤄 강릉 강문동 토성은 단순히 군사용 성이 아닌 오랜 기간 사람들이 생활하며 일상적으로 거주했던 장소로 추정된다. 이 토성은 가운데 죽도봉(竹島峰)을 중심으로 성벽을 쌓았으며, 성 안쪽 땅이 편평한 곳에서는 평면 네모꼴인 건물터와 물을 모으던 집수(集水)시설이 확인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토관(土管·수도관)과 철도끼, 나무손잡이 등의 유물이 수습됐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자료제공=국립춘천박물관

△제작 시기 : 5~6세기 신라시대

△출토 장소 : 강릉 초당동, 동해 구호동

△소 장 처 : 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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