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재로 보는 우리역사]국내 유일 예배 위한 동자상 조선 불교예술 걸작 손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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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국립춘천박물관

50. 상원사 문수동자상

△국보 제221호

△제작시기:조선 1466년

△소 장 처:평창 상원사

△크 기:높이 98㎝

국내에서 유일하게 예배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자상이다.

겉보기에는 현대적인 느낌이 들지만, 조선 불교 예술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문수동자상이 있는 오대산 상원사는 예로부터 문수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으로 '세조실록'에는 세조가 이곳에서 문수동자를 만나 질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세조와 문수동자의 에피소드는 상원사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금으로 장식된 불상의 화려한 이면에는 피 묻은 적삼의 비밀, 아버지를 대신해 속죄하고자 한 딸 의숙 공주의 간절함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원사 입구에는 세조가 몸을 씻을 때 벗었던 옷과 허리띠와 갓을 걸어두었던 관대(冠帶)걸이가 있고, 상원사 문수전에는 문수동자상(사진)이 모셔져 있으며, 세조의 등을 밀어주는 문수동자의 모습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상원사 문수동자상의 복장은 1984년에 조사됐다. 문수동자상 발원문(1466년)과 중수기(1599년), 경전, 후령통, 후령통을 감싼 다라니가 찍힌 황초폭자, 수정 사리병과 사리, 명주 저고리 두 점 등의 복장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발원문과 중수기, 피고름 자국이 있어 세조의 옷으로 추정되는 저고리 등이 특히 주목된다. 문수동자상은 KBS-1TV '천상의 컬렉션'(3월31일) 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자료제공=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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