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 도 대표 출전
여자 500m 가뿐하게 우승
“고다이라와 대결 승산 있어”
빙속여제 이상화(29·강릉 스포츠토토)가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평창 리허설을 마쳤다.
이상화는 12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강원도 대표로 출전, 38초2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세운 대회 신기록 38초10에는 다소 못 미쳤다.
그는 경기 후 “38초55정도 예상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첫 100m 구간 기록과 인코스에서의 첫 번째, 두 번째 코너 스피드업, 마지막 코너 통과에 신경을 쓰고 탔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현영(24·성남시청·38초84)과 김민선(19·의정부시청·39초00), 박승희(26·강릉 스포츠토토·39초89)가 나란히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500m에서는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35초2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이날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경기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던 김보름(25·강원도청)은 경기 전 기권했다.
한편 이상화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이다. 고등학교 때 출전했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했고,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강력한 경쟁자 고다이라 나오의 이름 대신 줄곧 '그 선수'라고 부르고 있는 이상화는 “이번 시즌 경기 모습을 보니 7번을 그 선수와 탔고 매번 그 선수가 내 앞에 있었다”며 “좀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