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평창올림픽]도로-1,074㎞ 구간 눈 치우고 경기장-150㎝ 두께 눈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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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의 사투 - 제설(除雪) vs 제설(製雪)

눈은 동계올림픽의 상징이다. 눈을 잘 치우는 것도, 잘 만드는 것도 올림픽 성공 개최의 필수요소다. 폭설은 원활한 대회 진행의 걸림돌이지만 눈을 제때 대량으로 만들지 못하면 일부 설상 종목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동계올림픽은 눈과의 사투다.

평창·강릉·정선 2월 폭설 잦아

대설땐 3천여명 인력 대거 투입

알파인경기장엔 100% 인공 눈

오대천 이용 제설기 120대 동원

■제설(除雪)=평창 강릉 정선은 2월 폭설이 잦다. 설상경기의 주무대인 평창의 최근 10년(2008~2017년) 2월 평균 적설량(최심신적설 기준)은 31.9㎝로 2010년 110.4㎝의 눈이 내렸다. 강릉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적설량이 40.9㎝ 달한다. 2014년에는 성인 키보다 큰 174.1㎝의 폭설이 쏟아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도, 개최 시·군은 이미 눈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선수촌 입촌일인 오는 26일부터 패럴림픽 선수촌 퇴촌일인 3월21일까지 총 55일간을 올림픽 특별 제설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올림픽 제설 구간만 1,074.8㎞에 달한다.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이 섞여 있어 조직위와 도, 개최 시·군, 한국도로공사,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이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대설경보 발령 시에는 인접 시·군 공무원과 군인 등 3,000여명이 눈을 치우는 데 동원된다.

■제설(製雪)=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100% 인공눈으로 조성되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150㎝ 두께의 눈을 만들어 다진다.

물 입자를 찬 공기에 살포해 눈 결정을 만드는 제설기 120대가 동원됐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인공눈은 오대천에서 끌어올린 물을 사용한다. 오대천 맑은 물을 경기장 피니쉬 라인 인근에 담수했다가 눈이 필요할 때마다 쓴다. 오대천 물은 불순물이 거의 없어 최적의 인공눈을 만들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설과 설질 관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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