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최대 화두 부상
20일 IOC '평창 회의' 주목
北 와일드 카드 규모 촉각
개·폐회식 공동입장도 논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노태강 문화체육부 제2차관이 12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추진을 인정하면서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 회의' 결과에 시선이 집중된다.
IOC는 평창조직위, 대한올림픽위원회·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 정부 고위 관계자, 남북한 IOC 위원 4자가 참여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어 북한 출전 선수, 단일팀 구성 등을 논의한다. 남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추진함에 따라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 선수단은 사실상 가장 먼저 구제될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와 나머지 아이스하키 선수들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20여명이 될 것으로 본다”며 “피겨 페어 종목의 두 선수와 아이스하키 6∼8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은 8명에서 최대 10명이다. 선수와 1대1 비율인 임원(코치 포함)을 합하면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16∼20명 정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OC 주재 평창 회의에서는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도 논의된다. 공동입장이 이뤄지면 선수단은 전례에 따라 한반도 깃발을 들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 깃발을 펄럭이며 공동입장했다. 한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면 국제 종합대회로는 첫 성사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그리고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단일팀인 '코리아 팀'으로 출전한 이후 27년 만이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