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행 모두 만차 대부분 진입조차 못 해 큰 불편
물 실어날라도 역부족… 道公 “제기된 문제점 보완”
도로 위에 들어선 국내 최초 상공형 인제 내린천휴게소가 6월30일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지만 준비 부족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초 부족할 것으로 우려됐던 주차장 대수 등이 개장 이후 첫 주말 관광객이 몰리면서 크게 부각돼 '졸속개장'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개장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내린천휴게소 상·하행 347면의 주차장이 모두 만차를 기록해 일부 차량이 내린천휴게소 진입도로 인근 갓길에 주차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일부 이용객은 오후부터 휴게소로 진입조차 못하고 인제IC를 통해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내린천휴게소 내 물이 부족해 1일 오후 4시께부터 일부 식당이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휴게소 내 식수 등은 모두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광객까지 몰리자 물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에 내린천휴게소 측은 1일 오후부터 한국도로공사 측의 차량들을 이용해 물을 실어왔지만 이용객들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모(42·경기 구리시)씨는 “명물로 소문난 내린천휴게소를 보기 위해 찾았다가 진입도 못 하는 낭패를 봤다”며 “향후 다시 찾고 싶을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내린천휴게소 관계자는 “개장 첫 주말 관광객들이 크게 늘며 이용에 다소 불편한 점이 발생했다”며 “제기된 문제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제=김천열기자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