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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하루 6만대 늘어 제2경춘국도 조기 개설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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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 `경춘구간 정체' 대책은

첫 주말 차량 24만대 통행 여름철 성수기 더 증가 예상

김주열 시의장 "지역사회 의견 모아 건의문 채택할 것"

서울~양양 고속도로 전면 개통을 계기로 제2경춘국도의 조기 개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통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서울에서 업무차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춘천~서울 고속도로에 오른 변모(45·서울시 강남구)씨는 4시간이 다 돼서야 목적지인 춘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총 24만여대의 차량이 춘천~서울 고속도로 구간을 이용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 전 평균 차량대수(18만~19만여대)보다 5만~6만여대나 늘어난 수치다.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씨는 “신설 도로가 나지 않는 한 자가차량 이동은 아예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2009년 7월 민간자본이 투입된 서울~춘천 구간(61.4㎞)이 가장 먼저 준공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춘천~동홍천 구간(17.1㎞)이 연결됐다.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71.7㎞)이 완공되면서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총연장 150.2㎞의 '서울~양양 고속도로'로 완전 개통됐다.

지역에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전면 개통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예상돼 제2경춘국도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춘천시 서면 당림리~경기 남양주시 금남IC까지 40㎞ 구간을 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현재 기본조사용역 중이다. 내년까지 예비타당성을 조사해 비용편익(B/C)이 1.0 이상이면 사업비가 확정된다. 2019년께 중도 레고랜드와 삼악산로프웨이 준공 이후 춘천으로 몰릴 관광 수요를 반영한다면 충분히 B/C 1.0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주열 춘천시의장은 “조만간 시민과 도내 18개 시·군의회의 의견을 모아 조기 착공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겠다”며 “예상 착공 연도인 2020년보다 적어도 1년 이상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이무헌기자 trus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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