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초등학생들이 김진태 지사와 육동한 시장에게 그림편지 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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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대부설초 아이들, 학교앞 주상복합아파트 반대 및 층고 재검토 요청
전교생 370여명중 350여명 자발적 참여 … 이번주 춘천시청에 접수 계획

춘천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앞 고층건물 건립에 대한 우려를 담은 그림편지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에게 작성해 화제다. 두 기관장 모두 이 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맞은편인 효자동 699번지 일대에 추진 중인 주상복합 건립과 관련해 분진, 소음, 일조량 감소, 통학안전 등을 우려해 수년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사업은 그동안 수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사업자가 서류를 재정비하면서 지난 4월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주에 건축허가신청이 춘천시에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경관심의 및 건축심의 등이 열리며, 시 심의를 통과하면 강원도의 사전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학생들은 편지를 통해 “햇빛을 받고 싶어요”, “새 소리 사라질까 무서워요”, “건물을 15층으로 해주세요”, “아파트야 가!” 등 아이다운 귀여운 바람을 담았다. 학부모회는 그간 반대 집회, 대자보 게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됐다. 이번 편지쓰기에는 전교생 370여명 중 350여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들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학부모 등 700여명분의 탄원서와 함께 이번주 중 춘천시청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이들의 진심어린 편지가 심의위원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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