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44호선 정체현상 없어
농산물매장 1,100만원 매출
지역명소 용대리 발길 감소
주민 "휴가철 경과 지켜봐"
【인제】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인제지역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하루였다.
인제경찰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동행안을 잇는 주요 도로인 국도 44호선 속초방향 하행선의 통행량이 평소 주말의 50%가량 줄어들며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말이 되면 차량들이 20~30m가량 정체되던 상습 정체구간인 인제 원통교차로는 평상시와 다르게 10여대의 차량만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뿐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었다.
주민들은 통행량이 줄며 국도 44호선의 주요 관광지인 용대리 지역에는 오전 중 신호 대기를 하는 차량이 드물 정도였다고 한다. 장범영(53) 용대2리 이장은 “개통효과도 있겠지만 오전에는 상행선의 차량만 보일뿐 하행선에는 차량을 보기 힘들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난 후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인제IC와 인접지역인 기린면 현리 시가지는 평소보다 40%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며 기대감이 돌았다. 특히 동서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농특산물 판매장에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몰리며 인제군 6개 읍·면지역에서 생산되는 5,000~1만원대의 블루베리, 오미자, 수리취떡 등이 1,100만원가량 판매되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강열 인제농특산물유통주식회사 대표는 “개장 첫날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며 “향후 판매 추이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휴가철이 시작되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