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양양 정암해변~속초 극심한 지정체
속초시 “피서철 고속도로 개통 교통관리 걱정”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양양과 연결되는 속초지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한때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었지만 휴일인 2일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속초시와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7번 국도 양양 정암해변~속초 대포농공단지 입구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반복됐다. 또 동해고속도로 속초나들목에서 한화리조트, 콩꽃마을 일대 도로도 정체 현상을 빚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시가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개설한 동해고속도로 북양양나들목에서 속초 장재터를 거쳐 떡밭재(속초 중도문~조양동)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직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한산했다. 또 미시령 민자 고속도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이날 교통량이 1만3,803대로 전 주 주말의 2만6,914대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 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교통량이 전 주에 비해 60%가량 떨어졌으나 동서고속도로가 교통량이 많아 밀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부터 미시령을 이용하는 차량이 다소 늘어 결국 절반 수준은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기중 시 교통행정과장은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동고속도로나 미시령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속초지역의 경우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도 주말이면 시내 전체가 극심한 체증을 빚어 왔는데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피서철에 동서고속도로까지 개통돼 교통 관리 차원에선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속초=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