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바닥 염증으로 걸을때 '뜨끔'
높은아치·평발에서 자주 발생
발바닥(Sole/Foot)은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발아래의 땅을 밟는 편평한 부분을 일컫는다. 발바닥과 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족궁(足弓·Arch of foot)은 두꺼운 결합조직이 받쳐주고 있다.
젖먹이 때는 누구나 발바닥에 지방(Baby fat)이 많아 통통한 평발이지만 자라면서 족궁이 생기지 않는 평발(편평족·扁平足·Flat feet)이 되는 수가 있다. 다시 말해 평발(Pes planus)이란 발바닥의 가운데 안쪽 활모양으로 휘어 올라간 아치(Arch)가 없거나 아주 낮아 편평(扁平)하게 된 발로 발바닥 전체가 땅바닥에 닫게 된다.
발바닥에는 솜털(Vellus hair)이 없고, 몸에서 보는 색소도 없어서 흑인들도 손바닥과 발바닥은 희다. 그리고 장족엔 땀구멍(Sweat pore)은 많지만 기름을 분하는 피지선(皮脂腺)이 아주 적고, 그 땀이 세균에 분해 지린 발 냄새를 낸다. 그런데 늙으면 발바닥에도 땀이 나지 않아 흔히 미끈한 방바닥에서 낙상(傷)을 보는 수도 있다.
또 우리 몸 중에서 가장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체중에 눌린 탓에 발바닥 피부가 몸에서 가장 두껍다. 장족은 아주 민감한 기관으로 신경종말이 발바닥 하나에 20만개나 퍼져 있어 간지럼(Tickle)을 태워보면 단방에 느끼고, 또 유아의 발바닥을 쓰다듬었을 때 발가락을 구부리는 발바닥반사(족저반사·足底反射)를 일으킨다. 또한 태아발생기부터 발바닥에 소용돌이나 말발굽 모양의 무늬가 생기니 이를 족문(足紋·Foot print)이라 한다.
족문은 지문(指紋)처럼 사람마다 달라서 병원에서 아기를 낳으면 족문을 찍어놓아 서로 바뀌는 것을 막는다.
대표적인 발바닥에 생기는 병으로는 죽자 뛰어야 하는 축구선수들이 많이 걸리는 족저근막염(足底筋膜)으로 발바닥 아래 근막에 염증(炎症)이 생기는 병이다. 이 근육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여 걷거나 뛰는데 중요한 몫을 하며, 편평족이거나 아치가 정상보다 훨씬 높은 요족(凹足·Pes cavus)인 경우에 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