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이전투구 경선에…지방의원들 분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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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낙연-이재명-정세균

3개 계파로 나뉘어 조직돼

경선 끝난 후 후유증 우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불이 붙으면서 강원도 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적통 논란과 지역주의 논쟁까지 커지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각 후보를 지지하는 지방의원들도 분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경선 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A강원도의원은 부친상 빈소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내온 근조기를 사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내 허락도 없이 이 지사의 근조기가 걸려 있다. 무슨 경우인가.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불쾌해했다. A의원은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한 반박 등이 이어지자 삭제 후 사과문을 올렸으나 항의 댓글이 계속 달리면서 계정을 잠정 폐쇄 조치했다.

A도의원의 이 같은 조치에 이재명 지사 지지 조직도 날을 세우고 있다. B도의원은 “황당하다. 같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아픔을 나누려고 보낸 근조기를 굳이 헐뜯을 필요가 있었느냐”며 “동료 의원으로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현재 도의원 및 지방의원들은 당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 이광재 국회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3개 계파로 나뉘어 조직돼 있다. 이들은 선거인단 모집과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서로 간 견제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 C도의원은 “경선이 끝난 후 여러 캠프로 분열된 지방의원들이 다시 통합할 수 있을지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국회의원 3명도 나뉘었다. 허영 국회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조직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지지를 공식화했고, 이광재·송기헌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 쪽에 섰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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