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도 인제 대형산불 20시간만에 진화…당분간 산불발생 위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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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강풍 불며 강원 곳곳에서 산불
인제 산불 강한 바람에 확산 산불 대응 2단계
산불에 인제·양양지역 주민 372명 긴급 대피
서울양양 고속도로 일부 구간 차량 전면 통제
원주·홍천·양구 등 지역에도 산불발생 잇따라
당분간 건조한 날씨·강풍 예고 산림화재 유의

◇지난 26일 오후 1시11분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번 산불은 산림 73만㏊를 태우고 20시간만에 꺼졌다. 신세희기자

이번 주말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며 강원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인제 상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73㏊를 태우고 20시간만에 꺼졌다. 강원도에는 당분간 메마른 대기와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 산불발생 위험이 계속될 전망이다.

■인제 산불 강풍에 확산=지난 26일 오후 1시11분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불은 초속 20m 강풍을 타고 확산, 이날 오후 4시45분께 산불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35대, 진화장비 144대, 진압인력 705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20시간만인 27일 오전 9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었다. 정부는 최초 발화지점이 주택·펜션단지와 가까운데다 돌무더기 인근에서 착화해 불길이 거세진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제·양양 주민 긴급대피=이번 산불로 산림 73㏊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 불이 민가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인제군을 비롯해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의 지자체에서 재난문자 및 대피 문자를 발송했으며 인제와 양양지역 주민 372명이 인근 체육관 또는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연기로 차량의 피해가 우려되자 지난 26일 오후 2시47분부터 27일 오전 8시25분까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양양분기점∼인제나들목 35㎞, 양양방면 동홍천나들목∼양양분기점 73㎞ 구간 등을 전면 통제했다.

■원주·홍천·양구에서도 산불=강원도 다른 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27일 낮 12시7분께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30여분만에 꺼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1명이 다쳤고 주민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야산, 26일에는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비무장지대(DMZ)와 홍천군 남면 남노일리 등의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강원지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예고되어 산불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김승룡 강원도도소방본부장 “건조한 기후와 강풍, 그리고 입산자에 의한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 인근까지 확산되어 인제와 양양지역 주민 372명이 인근 체육관 또는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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