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백담계곡서 사망사고
산악·교통사고도 잇따라 주의
소방당국 “야간·음주수영 금물”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강원도 내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밤 10시3분께 춘천시 남면 홍천강에서 A(19)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인 2명과 함께 인근 펜션을 찾은 A씨는 술을 마신 뒤 덥다며 바지선을 타고 일행과 함께 홍천강에 들어가 수영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8분께에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계곡에서 고교생 B(19)군과 C(19)군이 물놀이 중 물에 빠져 숨졌다. 이들은 친구 3명과 함께 경기도 안양에서 백담계곡으로 물놀이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왔던 친구들은 B군과 C군이 보이지 않자 119에 전화를 걸어 “5명이 물놀이를 했는데 갑자기 친구 2명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내린천에서 낚시를 하던 중 실종된 5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홍천강에서는 지난달 다슬기를 줍다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폭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많은 물놀이객이 바다, 하천 등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성규 도소방본부 홍보담당은 “물놀이 전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음주 후나 야간 수영은 절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말 도내에서는 산악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17일 오후 7시46분께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에서 하산 중 무릎통증을 느낀 50대 남성이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고, 이날 오후 7시17분께에는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오대산에서 하산 중 탈진한 80대 남성과 70대 여성 역시 구조돼 안전하게 하산했다. 18일 오후 3시6분께 양구군 동면 팔랑리 도로에서 5톤 화물차량이 5m 도랑 아래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