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 동행…가까운 인사 대거 합류
동료 의원들에게 尹 입당 촉구 ‘연판장' 돌리는 방안 추진도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한발 더 바짝 다가섰다. 윤 전 총장을 엄호하는 동시에 ‘조기 입당' 발판 마련에 나섰다.
권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내 인사 선거캠프에만 참여할 수 있다는 당 지침에 따라 캠프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국회 기자회견 예약 및 동행 등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상태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에도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경진 전 의원 등 권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와 함께 동료 의원들에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하락 및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 등으로 고민에 빠진 윤 전 총장에게 명분을 주고 이를 통해 조기 입당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23일에는 정진석 의원과 함께 윤 전 총장을 만나 입당을 설득하기도 했다.
방어막도 단단히 치고 있다.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지, 정권교체의 운명을 짊어질 제1야당의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윤 전 총장을 향해 연일 입당을 압박하고, ‘지지율 추이 위험', ‘정치 판단 미숙' 등의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공개 비판이다.
이준석 대표는 “당외 주자가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당 후보가 선출되고 난 뒤 우리 당의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당원의 의무를 저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