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 대신 파라세타몰(Paracetamol) 복용을 추천했다.
이부프로펜은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인 ‘부루펜정’으로 팔리는 해열진통소염제 성분이다.
WHO 대변인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이부프로펜이 특정 상황에서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때까지) 자가 치료용으로 이부프로펜을 사용하지 말고 차라리 파라세타몰을 쓸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파라세타몰은 약국에서 다른 해열제로 팔리고 있는 타이레놀의 성분 ‘아스트아미노펜’의 다른 이름이다.
WHO의 이번 권고는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이부프로펜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제의 투약이 코로나19 감염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트위터로 주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열이 나는 경우에 파라세타몰을 투약하라"며 이미 소염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이에 대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량으로 투약되면 간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투여량 권고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의약품제품정보에 따르면 약국에서 판매되는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에 효과가 있다.
만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은 1회 1~2정씩 3~4회 필요시 복용해야 한다. 1일 최대 4그램, 즉 8정을 초과하여 복용하면 안 된다.
앞서 전문가들이 당부한 것처럼 아세트아미노펜 다량 투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매일 세 잔 이상씩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약사와 상의해 복용하고 간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등은 복용하면 안된다.
이태영 기자·주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