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휴일 맞아 관광객 북적
속초시장·양양 해변 등 활기
52개 건물주 임대료 인하 동참
매장 소독 자발적 참여 늘어
주말과 휴일을 맞아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속초지역 주요 관광지에 모처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한동안 한산했던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닭전골목, 튀김골목, 지하횟집센터에는 지난 7, 8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초해수욕장, 장사항 해변, 영랑호변에도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한 인파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의 기세가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속초지역에서는 소비심리 위축과 매출 감소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영세업자의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52개 점포 건물주가 상황 종료 시 까지 임대료 인하에 동참(6일 오후 3시 기준)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정도시 속초는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바쁜 시간을 쪼개 연일 방역에 나서고 있는 속초시지역자율방재단의 활동이 시민들의 격려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속초시소상공인연합회도 '안심하세요. 방역·소독 우리 매장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업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개인 매장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속초시 직원들도 고통을 나누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구내식당 운영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하루 평균 500여명의 직원이 지역 식당을 이용하면서 힘을 보탰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함께 관광객들이 '청정도시 속초'를 믿고 찾아올 수 있도록 물샐 틈 없는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양양군 인구해변, 죽도해변, 하조대 서피비치, 낙산사 등에도 7, 8일 서퍼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동해안 관광지 곳곳이 모처럼 활력을 찾았다.
정익기·박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