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기저질환자도 마스크 못 구해…키친타월 말아 써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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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의료진도 수급 비상

식약처 “우선 공급 기관 지원”

정부가 마스크 5부제 실시로 수급 조절에 나섰지만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기저질환자와 노약자는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기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병이 있는 노약자나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필요한 만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릉의 한 요양병원은 지병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들은 물론 의료진들까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등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병원을 운영하는 김모(63) 원장은 “계속되는 수급난에 환자들은 불안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의료진조차 키친타월을 말아 마스크 대신 쓰고 다녀야 할 판”이라며 “질병에 가장 취약한 일선 요양기관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지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다.

춘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호흡기 질환자들조차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A씨는 “정작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은 요양병원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함께 우선 공급이 필요한 기관을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금 마스크가 가장 필요한 곳은 의료기관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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