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유행을 틈타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하며 수억원의 구매 대금을 편취한 A씨를 검거하고 여죄 및 공범자를 추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지난 17일 동해에 주소지가 있는 한 마스크 생산업체에 24만8,000개의 물량를 주문하고 대금 3억3,000만원까지 입금했다. 하지만 B씨가 전화한 곳은 A씨가 마스크 생산업체의 번호를 착신으로 돌려받은 곳이었다. A씨가 앞서 마스크 생산업체에 한국전력공사를 사칭해 '고압선 공사로 전화가 단절될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070)로 착신 변경하라'고 속였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마스크 업체를 속이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00지사장' 명의의 공문을 작성해 팩스로 보내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결국 업체 관계자는 이를 믿고 전화번호를 착신 조치했고, B씨는 A씨에게 전화 연결을 하게 되면서 물품대금을 편취당했다 지난 22일 돈을 찾으려고 서울의 한 은행을 찾은 A씨는 해당 은행 및 지역 경찰과의 협조로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무헌·김희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