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학 졸업식이 대폭 축소되며 간소하게 치러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께 찾아간 강원대는 졸업식이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조용했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고 대신 학과별로 졸업 자율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각 학과는 손세정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대부분 오전에 1~2시간 가량 자율적으로 진행한 후 마쳤다.
이 같은 영향으로 참석한 졸업생 수도 전체의 5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나무마다 빽빽했던 졸업 축하 현수막도 듬성듬성 몇 개만 있을 뿐이었다. 학생이 없다 보니 꽃다발을 살 수 있는 곳도 2곳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예정됐던 가톨릭관동대의 졸업식 역시 취소돼 학생들끼리 조용하게 진행됐다. 한림대는 졸업식을 취소한 대신 24일부터 5일 간 자유롭게 학위증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 또 학사복 대여와 포토존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여파로 많은 학생이 이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