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돈사지~부론초교 구간
수려한 경관에 잇단 탄성
고즈넉한 고찰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적 제168호 거돈사지가 반가운 손님들로 북적였다.
남한강변을 따라 걸으며 원주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2017 원주 산소길 걷기대회'가 지난 21일 부론면 역사문화순례길에서 열렸다.
원주시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 거돈사지를 출발해 지광국사의 얼이 깃든 사적 제466호 법천사지, 개치마을, 법천소공원을 거쳐 부론초교까지 총 7㎞ 구간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역사문화순례길은 1,000년 전 거돈사와 법천사를 승려들이 수양하면서 오가던 길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제는 부론지역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원주지역 대표 걷기코스로 참가자들은 순례길에서 만난 정취에 탄성을 질렀다. 거돈사지는 2만4,800여㎡의 거대한 절터로 보물 제750호인 삼층석탑과 고려 현종 16년에 건립된 보물 제78호 원공국사탑비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로 평가받고 있다.
법천사지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의 절터 유적으로 국보 제59호 지광국사탑비와 당간지주 등이 남아있다.
이인영 강원일보사 부사장은 “기분 좋은 가을볕 아래 오솔길, 마을길, 남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코스를 즐기며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