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선택2017' D-4]첫날 497만명 몰려 대선 사전투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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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투표율 11.7% 기록

도내 12.36% 참여 줄이어

투표소 오늘 오후 6시까지

대선투표 80% 돌파 전망

대통령 선거에서는 처음 시행된 5·9 대선 사전투표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선거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며 20년 만에 대선 투표율 80%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여파로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2013년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9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국 투표율은 11.7%를 기록했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1일차 투표율 5.4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5일까지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종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는 12.2%,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였다.

이날 도내 사전투표율은 12.36%로 지난해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13.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총선당시 1일차 투표율(6.68%)만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난다. 4일 도내 읍·면·동에 설치된 196개 사전투표소 가운데 일부 투표소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과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및 파면, 다당 구조의 후보들이 벌이는 치열한 표 경쟁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최종 투표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투표 열기가 선거일인 9일까지 이어질 경우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투표율 80%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대 대선 투표율은 80.2%였다. 2012년 대선 투표율은 전국 75.8%, 강원 73.8%였고, 2007년에는 각각 63%, 62.2% 수준에 그쳤다. 5·9 대선 사전투표는 5일까지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민등록증과 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최종 투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척도로 볼 수 있다”며 “높은 사전투표 참여 분위기가 9일 선거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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