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女 49㎏급 첫 출전 … 한국 닷새만에 7번째 금메달
김태훈 패자부활전 끝에 동메달 … 배드민턴 손완호 8강 탈락
태권도 여자 49㎏급에 출전한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김소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대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우리나라 선수단에는 7번째 금메달로, 지난 13일 남자 양궁 개인전 구본찬(23·현대제철) 이후 닷새 만에 나온 금메달이다.
김소희는 경기 후 “지금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고 생각했다”며 “금메달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김소희의 리우올림픽을 향한 여정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금메달을 따기까지 어느 한순간 마음 편했던 때가 없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이 9위였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올림픽 출전 결정이 안 나 조마조마했다”면서 “체중 조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가까스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김소희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마음 편한 순간이 없었다. 8강전 종료 4초 전 역전승부터 준결승 골든 포인트, 결승전 막판 비디오 판독까지 한 경기, 한 경기 마다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김소희는 “인터넷에서 기사를 많이 보는데 태권도가 욕을 많이 먹는다”면서 “태권도 5남매가 올림픽 뛰기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 국민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김태훈(22·동아대·강원체고 출신)은 첫 경기(16강전)에서 타윈 안프라브에게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에게 1대2로 패했다.
한국은 현재(18일 기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11위에 올랐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