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동메달 획득 환호
"4년뒤 도쿄서 정상 기대"
18일 오전(한국 시간) 태권전사 김태훈(22·동아대)이 리우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에서 동메달을 따내자 김 선수의 아버지 김희성(51)씨는 “아쉽긴 하지만 16강에서 붙었던 타윈 안프라브가 결승에 진출해 패자부활전에 나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이 멘탈이 강한 데 올림픽 대회라 부담을 느꼈는지 첫 경기부터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첫 경기에서 지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텐데 동메달을 따고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김 선수의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 재목임을 알아 본 양병석 원주시태권도협회장은 “58㎏급에서 태훈이를 당해낼 선수가 없다고 굳게 믿었는데 허를 찔린 것 같다”며 “2020년 도쿄대회에서는 반드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김 선수의 아버지인 김씨와 어머니 구선자(50)씨는 지난 17일 밤부터 아들이 재학 중인 부산 동아대 체육관에서 재학생 200여명과 함께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원주=원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