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14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北·러시아 거쳐 유럽 연결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선점

이병선 속초시장

동서횡단철도와 북극항로 연계

육상·해상 복합 수송 루트 확보

동서고속철도 개통 선행 급선무

북방 물류기지 중심지 역할 가능

속초항이 최적화된 입지 갖춰

동해안 발전전략의 중심축으로 북방물류 전진기지 역할 수행을 위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착공과 크루즈항 확장 조성 등 속초항을 북방경제시대의 관광물류 복합기능을 갖춘 국제항으로의 조기 개발이 절실하다. 북한을 거쳐 러시아 유럽에 이르는, 이른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강원도 동해안이 그 시발점이 돼야만 하며 동해안 최북단 속초시는 가장 최적화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의 핵심은 우리나라와 극동 러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망과 북극항로 상업 추진을 통한 해상 물류망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극동 시베리아 지역개발 및 아태지역 진출전략인 유라시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과 맞물려 있다.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전제로 한 남북한의 동해북부선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한 철도 중심의 물류 수송 루트 확보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의 신뢰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강원도 동서횡단철도와 북극항로 연계로 유라시아 대륙 동서 간의 다양한 육상~해상 복합물류 수송 루트를 병행해 추진해야만 한다.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결은 현재 국내 물류의 80%가 경부축에 의존하는 수송 현실과 혼잡비용 및 수송능력을 고려할 때 기존의 경부선~경의선 축, 경부선~경원선 축의 연결 개념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강원 동부선(동해북부선) 철도를 연결하는 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남북 교류가 경직된 점을 감안할 때 물류 수송 루트 구축 및 북극항로 발진기지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북극 해운항로의 경우 연간 4∼6개월간 상업 운항이 가능하므로 연중 여객 및 화물 운송이 가능한 철도∼해상 물류수송 루트 확보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 물류단지인 수도권과 가장 최단·최적으로 대륙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서울~춘천∼속초를 있는 동서고속화철도의 개통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동서고속화철도 개설은 내륙 물류비 측면에서 국내 타 지역 항만(부산항·울산항)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우나라의 북극자원 개발 및 극동 러시아 지역의 교역을 위한 북방 물류기지 역할 수행이 충분하다.

수도권과의 육상 접근성은 부산항과 울산항에 비해 3배 단축이 가능(400㎞ → 120㎞)하며 수도권과 유럽 간의 항행시간 부산항을 기준으로 2일 단축이 가능하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와 강원 동부선 철도, 속초의 크루즈항, 양양국제공항, 동해항의 컨테이너 부두 확보 등이 합쳐지는 강원도 동해안은 북방경제와 남방경제의 통합 물류거점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북방물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동해안 최북단 속초시는 동해안 발전전략의 중심축으로 북방물류 전진기지 역할 수행을 위한 가장 최적화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착공과 크루즈항 확장 조성 등 속초항을 북방경제 시대의 관광물류 복합기능의 국제항으로의 개발은 국가 이익에 크게 부합한다.

속초=박기용기자 kypark90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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