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에 따른 추모 분위기로 6·4지방선거 운동이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후보들은 선거운동원들의 율동과 로고송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대신 유권자와의 1대1 접촉을 늘린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은 후보들에게 자극적인 홍보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했다. 이번 선거를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로 규정한 만큼 로고송 이용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실제 새누리당의 최흥집 도지사 후보는 조용한 로고송 3곡을 선택했지만 지역 상황을 고려, 이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문순 도지사 후보는 로고송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율동과 함께 확성기로 후보 이름을 외치는 방식의 선거운동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여야 모두 '3무(無) 선거'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선거운동원들이 단체로 모여 벌이는 홍보활동도 거리인사로 제한하고 나섰다. 운동원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지양하고 대신 2~3인이 한 조를 이뤄 유권자를 면대면으로 만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거나 피켓을 목에 걸고 발품을 팔며 단독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는 “유세차의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30%가량 줄이고 영상물 상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생활현장으로 파고들어 지지세를 높이고 SNS 등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