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민관중 출신 김시우(29)가 다시 시동을 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이 단 두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그는 ‘강원 골프 유망주의 상징’에서 ‘PGA 4승 챔피언’으로 성장한 실력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를 맞았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개막하는 ‘3M 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시즌 최종전을 앞둔 두 번째 대회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다.
현재 김시우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43위에 올라 있다. 단독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기준선(125위)에서는 여유 있지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30위 이내)에 진출하려면 보다 높은 순위 상승이 필요하다.
그는 올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굵직한 경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 RBC 캐나다오픈 공동 6위,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25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컷 통과 등 꾸준한 성과를 남기며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우승 한 번이 곧 순위 수직 상승으로 이어지는 PGA 특성상, 막판 ‘하나’가 절실한 상황이다.
3M 오픈 출전 명단을 살펴보면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겐 ‘틈새시장’으로 평가된다. 세계랭킹 톱10, 페덱스컵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시우 역시 출전 선수 기준 상위권이다. PGA 투어닷컴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파워랭킹에 김시우를 포함하지 않았다. 예측을 뒤엎는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