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선두 전북현대의 무패 질주에 제동을 걸고 파이널A 진입의 희망을 키운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3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승점 29로 8위에 올라 있는 강원은 최근 4경기 2승 2무로 반등세를 탄 상황. 이번 전북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싸움의 구도가 바뀔 수 있어, 원정 승리는 곧 파이널A 진입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지난 경기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김대원이 돌아온다는 호재도 있다. 김대원은 강원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공간 침투와 연계, 결정력에서 팀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복귀와 동시에 이상헌, 모재현과 함께 보다 날카로운 역습의 선봉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직전 22라운드 대전전에서 강원은 0대2로 뒤진 상황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몰아치며 2대2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올시즌 강원은 후반 90분 이후에만 6골을 기록, 해당 시간대 리그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원표 뒷심’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는 셈이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모재현이다. 그는 복귀 후 4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상헌도 같은 기간 2골을 기록하며 부진의 터널을 넘었다. 복귀한 김대원까지 더해지며 강원의 창은 시즌 들어 가장 완성도 높은 구성을 갖췄다.
정경호 감독은 대전전 종료 직후 “극적인 무승부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전북전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을 상대로 올 시즌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강원은 이전까지 5연승을 거두며 ‘전북 킬러’로도 불렸다.
전북은 리그 최다 득점(39골)과 최소 실점(18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18경기 무패(13승5무) 중인 강팀이지만 강원은 전반기 부진을 털고 후반기 반등세에 돌입했다. 막판 집중력과 조직력이 어우러진다면 원정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흐른다.
강원이 전주에서 무패 선두 전북의 기세를 꺾고 ‘상위 스플릿 진입’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