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극한호우’로 닷새간 전국에서 17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7명, 실종자 11명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3명 증가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는 경남 산청에서 2명, 광주 북구에서 1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청 10명, 가평 2명, 서산 2명, 당진·오산·광주 북구 각 1명씩이다.
실종자는 가평 5명, 산청 4명, 포천·광주 북구 각 1명으로 나타났다.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로 침수와 하천 제방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천999건, 건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천238건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주민 9천782세대, 1만3천492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1천629세대 2천444명은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항공기 62편이 결항됐으며, 일반국도 8곳은 통제 중이다. 철도는 대곡∼의정부 구간의 교외선이 토사 유입으로 운행이 중지됐고, 그 외 노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산청이 79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합천 699.0㎜, 하동 621.5㎜, 광양 617.5㎜, 창녕 600㎜, 함안 584.5㎜, 서산 578.3㎜, 담양 552.5㎜ 순이다.
지역별 일 누적 강수량은 가평 197.5㎜, 의정부 178.5㎜, 양주 154.5㎜ 등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은 현재 호우 특보 및 예비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이며, 이날 밤에는 경기, 강원, 충청, 경북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3단계도 해제했다.
중대본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비상 3단계를 가동했으며, 이는 2023년 8월 제6호 태풍 ‘카눈’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내려졌던 조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