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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한번 더’가 없는 숙명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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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초등학생 때 봄철 고교 배구대회 TV중계로 본 작은 거인을 동경한 히나타 소요는 그에 대한 동경의 마음으로 카라스노 고등학교 배구부에 입부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는 중학교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전에서 참패한 상대 카게야마 토비오가 있었다. 서로 반목하지만 히나타의 운동능력과 카게야마의 정확한 토스는 기적과 같은 속공을 만들어 내며, 카라스노를 부활로 이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의 네코마 고등학교와의 합동 합숙으로 히나타는 인연의 라이벌이 되는 코즈메 켄마와 만나게 된다. 초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의 카라스노 고등학교에 비해 초수비적인 플레이 스타일의 네코마 고등학교. 네코마 고등학교와의 경기를 거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카라스노 고등학교 배구부는 피 나는 노력으로 봄철 고교 배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이후 3회전에서 경쟁교 네코마 고등학교와 맞붙게 된다.

연습 경기는 충분히 많이 했지만, 공식 무대에서 칼날을 겨룬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두 영웅. 약속의 땅에서 한 번 더가 없는 싸움이 드디어 시작된다. 전체 관람가. 85분.

■그녀가 죽었다=“그냥 보기만 하는 건데 그게 나쁜 건가요?”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가 있는 공인중개사 ‘구정태’. 낮에는 성실한 공인중개사지만, 동네 편의점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집에 몰래 들어가 고장 난 가구나 전등을 고쳐주기도 한다.

그런 그는 어느 날, 편의점에서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을 시작한다. 급기야 그녀의 집까지 드나들던 구정태.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한 152일째, 그녀가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한소라 집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의 협박이 시작됐다.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이 점점 구정태를 향해 좁혀온다.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여자 주인공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릴러 장르를 만들어 내 눈길을 끈다. 15세 이상 관람가. 103분.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어떤 삶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제87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제43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등을 휩쓴 영화가 극장가를 찾았다.

전설적인 사진 작가 낸 골딘의 인생에 주목한 이번 영화는 그의 삶과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오시콘틴의 중독성을 숨긴 채 막대한 부를 축적한 제약회사 퍼듀 파마의 오너인 새클러 가문에 대한 투쟁을 담은 작품이다. 낸 골딘은 순응과 부정, 오명 사이에서 파괴된 삶과 싸웠던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삶에 대한 반항을 시작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고, 더 나아가 자신과 관계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소재로 삼아 성과 사랑 등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드러냈다. 이후 그는 약물 중독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오피오이드 위기에 주목하고 처방 중독 즉각 개입 단체를 설립하게 된다.

영화는 작가가 걸어온 인생은 물론 제약회사를 향한 투쟁이 담겨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15세 이상 관람가.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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