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본보 소식 접한 주민들 온 종일 기쁨 나눠
최선남 회장 “수년 고생 보람으로 와 뿌듯”
30일 새벽부터 강원일보 지면을 통해 '오색케이블카 재추진' 소식을 접한 양양지역 주민들은 온 종일 '오색케이블카' 얘기로 들썩였다.
이날 오후부터는 양양지역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하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오색케이블카가 들어설 서면 오색리의 정준형 이장은 “'축하한다. 고생했다'는 문자를 오늘 오전에만 50여통, 전화도 수십통 받았다”며 “우리 마을 주민뿐 아니라 인근 마을에서도 수십년 만의 가장 큰 경사라고 한다”고 전했다.
서면 출신인 박봉균 군의원은 “오늘 의회에 나갔는데, 같이 고생한 의원님들에게 조차 '축하한다'는 덕담을 들었다. 힘을 보태준 모든 의원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세종시에서 2박3일간 '인용 촉구' 시위를 하면서 추위로 인해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주민들이 기뻐하고, 격려해주는 소리를 들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선남 한국자유총연맹 전국여성협의회장은 “강원도 뿐 아니라 전국에서 축하전화가 오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의 고생이 보람으로 돌아와 뿌듯하다. 모든 게 수차례의 좌절을 딛고 '인용'이라는 결과를 이뤄낸 양양 주민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수 강현농협 조합장은 “군의원 시절부터 그토록 염원했던 숙원사업이 이제야 제대로 시작되는 것 같아 감개 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정중 양양 도의원은 “모든 것은 주민들의 치열한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이처럼 반기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양=이규호기자 hoku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