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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케이블카 본궤도]“더이상 환경문제로 소모적 갈등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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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측 심리단 변우혁 교수

“더 이상 우리 등산·탐방문화가 '정상 정복'이 아닌 '정상 조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29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취소 청구 사건에 양양군측 입장을 대변한 심리단의 일원이었던 변우혁 고려대 명예교수(사진)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오색케이블카 갈등이 종지부를 찍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5년 이 사업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사업 승인을 통과할 당시 심의위원이었던 변 교수는 “현재노선인 오색~끝청 3.5㎞ 구간은 산양과 희귀식물을 피해 사업노선을 선정했다”며 “국내에서 산양 서식에 대한 가장 방대하고 유일한 정보가 담긴 국립공원공단의 2011~2013 설악산 산양 전수조사 자료를 근거로 산양 서식지와 1%도 겹치지 않는 현 노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료가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의 자료임에도 환경부는 인정하기 어려운 자료를 근거로 현 노선이 산양의 상위서식지 1%라는 정반대 논리를 펴길래, 행정심판 심리에서 신뢰성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노선은 이미 2015년 여러차례 논의와 검증을 거쳐 만든 가이드라인을 통해 산양의 서식지를 최대한 피한 노선”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변 교수는 오색케이블카가 앞으로 설악산의 환경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갈등을 경계했다.

국립공원의 지정 이유는 '보전'이 아니라 '보전과 이용의 합리적 조화'라는 점을 강조한 변 교수는 “오색케이블카가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무의미한 흠집내기는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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