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2주간 경로 미확인 13명
전체 59명 중 22% 달해 급증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 추세이지만 강원도 내에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환자는 오히려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보건소와 도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계하면 최근 2주간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13명으로, 전체 환자 59명 중 22%를 차지했다. 확진자 약 5명 중 1명이 원인을 모른 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지난 8월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6.75%와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8월20일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도내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를 맞으면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후에도 도와 각 지역 보건소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유지되면서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었던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원주지역 집단감염에 대한 유전자형 분석 결과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빠른 GH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동에 의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연휴기간 중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 시행이 검토되고 있으며, 고위험시설은 집중적인 관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환자 발생 양상과 방역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