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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에 전국 소방차 300여대 집결…최고수위 '대응 3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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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

소방청은 1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최고 수위 대응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했다.

소방당국은 1일 오후 8시30분 대응 1단계, 한 시간 뒤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일 0시 17분을 기해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3단계는 전국 차원에서 소방력 동원이 필요한 위중한 상황일 때 발령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1곳의 소방력을, 2단계는 관할 시·도 본부 내 여러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할 때 내려진다.

소방청은 또한 타지역의 소방력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소방 동원령 2호'를 전국으로 확대 발령하고 중앙119구조본부와 타 시·도 소속 소방차 227대와 소방대원 634명을 강원 지역에 급파했다.

강원지역 소방력을 합치면 고성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소방력은 모두 소방차 314대·인력 1천846명이다. 강원소방본부에서는 소방차 87대와 소방대원 1천212명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소방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앞서 1일 오후 8시 21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으로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고서 급속히 번졌다.

이 불로 주민 600여명과 22사단 장병 1천8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고 민가 주택 3채가 불에 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고성군과 산림·소방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으며 2일 오전 7시 현재 주불의 85%가 진화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태영기자 ty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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