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성모병원 집단감염 간병인과 같은 목욕탕 이용
지역사회 2차 감염 확산 현실화…학원·독서실 등 집중방역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고등학생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교육당국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철원군보건소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간병인과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고등학생 A양이 2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감염된 간병인으로부터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된 사례다.
같은 날 60대 여성 B씨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철원지역 주민은 5명으로 늘었다. 여고생 A양과 B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간병인과 같은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은 30여명인 것으로 조사돼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에 나서는 동시에 목욕탕 이용 주민들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최초 감염 환자가 확인되지 않는 등 역학조사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생 중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학교, 보건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학생의 가족이 방역 관련기관에서 근무하는데다가 철원군 소재 학원과 독서실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 소독과 방역 작업을 마치고 추가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의정부성모병원 집단 감염 사례와 관련,“병원 내부뿐만 아니라 입원했던 환자 중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되거나 또는 퇴원했거나 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일제히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역학조사를 더 진행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일 현재 도내 확진자는 춘천 5명, 원주 18명, 강릉 6명, 철원 5명 등 총 43명이다.
장현정·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