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비 재단 이름으로 입금
신천지 측 “그런 사실 없다”
【원주】원주지역 신천지 행사에서 (재)원주문화재단 사칭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원주 한 건물에서 열린 인문학 강의에 참가한 A씨는 지난달 보건 당국으로부터 신천지 교육생 명단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자리를 채워주면 돈을 준다는 지인의 권유에 의심 없이 참석했지만 사실은 신천지 행사였던 것이다. 4번 참석한 A씨는 총 24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입금자명은 강의와 전혀 관계 없는 원주문화재단으로 돼있었다. 재단이 파악한 결과 A씨처럼 재단 이름으로 돈을 입금받은 사례는 2~3건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대행시설을 제외한 그 어떠한 공간에서도 재단 주최로 행사를 열지 않고, 참석비를 주는 경우도 없다”며 “사칭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데 돈을 줘 가면서까지 참석자를 모집하라고 신도들에게 이야기했겠느냐”며 “그런 사실은 전혀 없고 왜 재단 명의를 사칭했다는 의혹이 나온 건지 우리도 의아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참석자를 늘리기 위해 신도 개인이 임의로 했을 가능성이 있어 누가 입금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