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아빠랑 엄마랑 언니랑 만든거에요. 맛있게 먹고 힘내요"
육군 27사단 쌍독수리연대 소속 임원택 상사의 두 딸 연서(9)·소연(7)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휴가 복귀 후 격리 중인 병사들을 위해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전달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임 상사는 휴가 복귀 후 14일간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 중인 부대 소속 병사들을 관리하고 이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임 상사의 두 딸인 연서·소연 양은 아버지가 병사들에게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 주말마다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대 삼촌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들 자매는 한푼 두푼 모은 저금통을 털어 샌드위치와 과일 도시락을 준비한 뒤 ’맛있게 먹고 힘내요’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아빠를 통해 병사들에게 전달했다.
도시락을 받은 병사들은 "조카 같은 아이들이 직접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도시락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같은 부대 신재훈 중령의 가족은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초급 간부를 위해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선물했다.
또 전역을 앞둔 명지령대대 병장 3명은 모아둔 월급 중 30만원씩을 코로나19 피해 주민 돕기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정훈 기자·하다한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