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배급제에 준하는 마스크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스크 공적 유통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정부가 더 개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본적으로 정부는 공급을 늘려서 국민 수요를 맞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것이 부족하면 의료진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공급하되 국민이 공평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급 방법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 문제에는 "세계 일류 수준의 방역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대구를 중심으로 한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해선 "빈 병실이 없어서 확진자가 입원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신종 전염병에 맞는 병실이 없어서 입원하지 못한 것"이라며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에 가용 병상 2천361실, 생활치료센터 시설 2천907실을 각각 확보했다고 밝혔다. 환자가 더 늘 것에 대비해 예비시설을 포함해 생활치료센터 6천여실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