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사용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러 방법이 회자되고 있다. 마스크 사용에 대한 소문의 진실을 체크해 본다.
■마스크는 며칠 쓸 수 있나?=사용 시간에 관계없이 오염됐으면 버려야 한다. 마스크 사용 시간은 8시간이 적당하다거나 2~3일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용 시간에 대한 기준은 없다”라며 “재사용은 기본적으로 권장하지 않지만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재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스크에 락스 뿌려 소독하면?=안 된다. 유해물질이 마스크를 통해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희석해 사용하는 법 등이 소개되고 있지만 호흡기에 직접 유입될 경우 유해하기 때문에 마스크에 직접 뿌려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역시 “락스를 마스크에 뿌려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호흡기 손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락스, 소독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나?=그렇다. 실제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가정용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 또는 70% 이상 에틸알코올 등으로 노출 표면에 대한 소독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락스를 분무기로 뿌려서는 안 되며 용도에 맞게 반드시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덴탈마스크는 두 개 겹쳐 써야 한다?=과학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KF', 이른바 코리아필터 수치가 표시돼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은 제품이다. 그러나 두 개를 겹친다고 필터가 강력해지는 것은 아니다. 조희숙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감염을 예방하는 데에 마스크보다 중요한 것은 손 씻기”라며 “바이러스는 손 등의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는 입 안으로 직접 들어가기가 어려우므로 손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